화재발생 12일만에 현장에서 시신 발견…구조·감식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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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발생 12일만에 현장에서 시신 발견…구조·감식 소홀?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2.01.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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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권희진 기자]화재 현장에서 12일 만에 시신이 발견돼 소방당국의 화재 현장 인명 구조에 허점이 드러났다.

5일 충청북도 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2일 오전 4시38분께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에서 발생한 불로 소방서 추산 519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으며, 집주인 서모씨를 비롯한 세입자 3명이 긴급 대피했다.

당시 청주동부소방서는 7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지만 주택은 순식간에 전소됐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한지 12일만인 지난 3일 불이 난 주택에 살던 세입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을 감식하던 경찰이 화재 잔해에 깔려 있던 불에 탄 남성의 시신 1구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화재 뒤 행방불명된 세입자 정모씨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문제는 화재 신고 직후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이 세입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진화와 함께 구조에 나섰지만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소방당국은 화재 다음날을 비롯해 모두 3차례에 걸쳐 화재감식을 하는 동안 시신을 전혀 발견하지 못해 화재현장 인명 구조는 물론 감식에도 소홀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청주동부소방서 현장대응단 관계자는 "화재로 주택이 무너져 내려 잔해물에 깔려 있던 사람을 미처 말견하지 못했다"면서 "3차례 화재감식을 했지만 시신이 이불 등과 함께 불에 타 식별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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