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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안상미 기자] 외교통상부 간부의 친인척들이 해외개발 정보를 이용해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이달 말 나올 예정이다.외교부 관계자는 16일 “김은석 외교부 에너지자원대사의 동생 부부가 해외자원 개발업체인 씨앤케이(CNK) 주식을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한 상태”라며 “이달말 감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외교부에 따르면 김 대사의 동생 부부가 2010년 12월 중순 보도자료 배포 이전에 1억원이 넘는 씨앤케이 주식을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대사는 그해 12월17일 “씨앤케이(CNK)가 카메룬에서 추정 매장량이 최소 4억2000만 캐럿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획득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 작성, 배포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보도자료가 나온 지 17일 만에 씨앤케이의 주가는 5배로 급등,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국무총리실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씨앤케이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했다.감사원은 또 김 대사의 일부 친척과 일부 고위 외교관의 가족·친척도 씨앤케이 주식을 거래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 이외에도 씨앤케이 사건에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 조중표 전 국무총리실장 등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