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브랜드에 따라 가격차이…최대 18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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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브랜드에 따라 가격차이…최대 185배
  • 송민지 기자
  • 승인 2012.03.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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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최근 이른바 '프리미엄 생수'를 찾는 사람이 늘 정도로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지만 생수 가격은 판매점이나 브랜드에 따라 최대 18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2월21일부터 3월7일까지 서울시내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영화관, 커피전문점 등 66개 매장에서 판매되는 95종 731개(수입생수 290개) 제품을 비교할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에서 판매한 프랑스산 수입생수 '에비앙천연광천수(750㎖)'의 100㎖ 환산 가격이 3333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홈플러스 강동점에서 판매한 맑은샘물(2000㎖×6·PB상품)은 100㎖당 가격이 1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두 제품의 100㎖당 가격 차이는 약 185배에 달한다.

이밖에 현대백화점 목동점의 '이드록시다즈'와 이마트 미아점의 '슈타틀리히 파킹엔미디엄'이 100㎖당 2200원이었다. 현대백화점 신촌점, 압구정점에서 각각 판매하는 '리즈'와 '노르데나우'도 100㎖ 당 2000원으로 비싼 편에 속했다.

반면 이마트 미아점의 '휘오제주v워터+'가 100㎖ 45원, 킴스클럽 강남점의 '제주삼다수', 이마트 미아점의 '이마트블루'는 100㎖ 46원에 판매되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같은 브랜드의 같은 용량 생수라도 매장에 따라 가격 차이가 최고 4.1배에 달했다.

'롯데아이시스8.0' 500㎖ 제품은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는 370원에, 메가박스(영화관) 센트럴점에서는 1500원에 팔리고 있어 가격차이가 4.1배(1130원)였다.

수입생수인 '페이에플레인' 300㎖ 제품도 킴스클럽 강남점에서는 1680원, 탐앤탐스(커피전문점) 정동점에서는 4000원에 판매되고 있어 2.4배(2320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했다.

수입생수가 상대적으로 비싸고 묶음으로 판매하는 국산생수 제품이 저렴했다. 판매처별로는 영화관이나 커피전문점, 편의점에서 비싸게 팔고 있었다.

또한 같은 제조원, 같은 수원지라도 상품명을 달리해 다른 가격에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CH음료가 제조해 코리아세븐, 킴스클럽, 홈플러스가 각 자체브랜드(PB)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깊은산속 옹달샘물' 500㎖, '먹는샘물' 500㎖, '맑은샘물' 500㎖ 등은 모두 수원지가 '충북 청원군 미원면 성대리'로 제품에 표기돼 있다. 하지만 가격은 100㎖당 52원, 100원 등으로 달랐다.

해태음료가 제조하고 코카콜라음료가 판매하는 '순수' 500㎖와 해태음료가 판매하는 '강원평창수' 500㎖,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이마트봉평샘물' 500㎖(PB제품)은 수원지가 모두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진조리였지만 가격은 제각각이다.

소시모 측은 "수원지가 동일하거나 인근거리에 있음에도 가격차이가 나는 것은 개선돼야 한다"며 "수입생수가 국산보다 비싸고, 판매처에 따라 가격차이가 나는 만큼 소비자들은 이를 고려해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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