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으로 기업 이미지 제고 톡톡히 누려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원정 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가운데 선수단을 후원하는 기업들의 주가도 덩달아 뛴 것으로 나타났다.사격, 펜싱 등 평소 비인기 종목으로 대중의 관심에서 멀리 떨어져있던 분야에서 메달이 쏟아져 나오자 해당 종목을 후원하는 기업들의 이름도 자연스럽게 대중에게 각인이 됐다.실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획득한 28개 메달 중 10대그룹이 후원하고 있는 종목에서 22개 메달이 쏟아져 전체의 79%를 차지했다.한국 갤럽이 지난 13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가대표팀을 가장 많이 지원, 후원한 기업으로 어디가 가장 먼저 떠오르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삼성그룹을 1위(36.1%)로 선택했다.이어 양궁을 전폭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현대차그룹(17.9%), 핸드볼‧펜싱‧수영 등의 분야를 지원 중인 SK그룹(15.7%)이 그 뒤를 이었다.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획득한 사격 종목을 후원 중인 한화그룹도 5위(4.8%)에 이름을 올려놨다.더불어 이번 올림픽을 통해 각 기업들이 대중적 이미지 제고와 동시에 각 기업들의 주가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올림픽 기간 동안 스포츠 종목을 후원하는 기업 중 가장 주가가 상승한 기업은 한화그룹으로 나타났다.올림픽 개막 직전 지난 7월 27일 한화의 종가는 2만7600원에서 폐막 다음날인 14일 종가가 3만900원으로 이 기간동안 11.95% 주가가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인 6.98%에 비해 큰 폭의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한화그룹은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을 안겨준 사격 종목에 오래전부터 지원을 해왔다.SK그룹은 계열사인 SK텔레콤이 지난 2003년부터 펜싱대표팀을 후원해왔다. 2009년부터는 후원금액을 기존 3억5000만원에서 20억원으로 대폭 증설해 이번 올림픽에서 펜싱 선수단의 메달 획득에 큰 뒷받침을 했다. 펜싱 선수단은 런던에서 금메달 2개·은메달 1개·동메달 3개를 획득해 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펜싱 이외에도 핸드볼은 최태원 회장이 직접 핸드볼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수영은 박태환 선수가 SK텔레콤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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