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한국증권금융이 대부업에 진출했다 이미지 훼손과 함께 잠재적인 금전적 손해를 보고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증권금융은 지난 2009년 현 김영과 사장 취임 직전 메트로아시아캐피탈(현 DGB캐피탈) 설립에 80억원 가까이를 출자했다. 메트로아시아캐피탈은 한국증권금융(13.5%)과 함께 일본 대부업체인 다케후지(41.73%), 아시아인베스트먼트(36.72%), 증금, 기타투자자(8.50%)가 자본금을 출자해 세워졌다.하지만 당시 금융투자업계 자금 공급이란 ‘공익적 목적’이 강한 회사가 일본계 대부업체와 손잡고 캐피탈업에 진출한다는 논란이 커지면서 김영과 사장 취임 시기와 비슷하게 출자 지분을 전량 처분하겠다고 밝혔었다.이후 한국증권금융은 지난 1월 DGB금융지주에 보유지분 159만2000주를 주당 5386원에 85억7451만원에 매각했다. 지분 보유로 약 6억원 가량의 차익을 얻었지만 당초 캐피탈업체 지분 투자 금액을 일반적인 사업 자금으로 활용했다면 더 큰 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한국증권금융은 상장사에 자금을 빌려줄 시 연 이율 5%~10% 정도를 받고 있다. 시세차익 6억원은 투자원금과 보유기간을 감안한 수익률로 환산하면 연 3% 내외로 단순 비교해도 연 2%~7% 정도가 차이나 수 억원을 기회비용으로 손해본 셈이다.이 같은 일은 당시 지분 매각 의사를 밝혔을 때부터 어느정도 예견됐던 상황이다.이번 거래에 대해 한 관련업계 관계자는 “대부업체에 대한 정부 규제가 나날이 높아져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고 경영권을 확보할 수 없는 소규모 지분이라 지분 가치가 높게 평가될 수 있던 상황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