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창성 기자] 현대카드가 고객도 모르는 고이율의 이자가 붙는 할부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회원과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8월 직장인 A씨는 카드고지서를 확인하다 자신도 모르는 ‘세이브 결제’의 원금과 이자가 꼬박꼬박 빠져나가고 있는 항목을 발견했다. 이는 결제대금을 5~36개월까지 할부로 갚되, 카드 사용에 따라 쌓이는 포인트로 대금의 일부를 결제하는 서비스다.이렇게 청구되고 있던 원금은 매월 9천491원, 적게는 202원부터 많게는 1천349원의 이자도 빠져나갔다. 물론 포인트도 함께 소진됐다.A씨는 "이 서비스를 신청한 적이 전혀 없다"며 황당해 했다. 그리고 현대카드 측에 "내가 (세이브 결제 서비스를) 신청했다는 근거가 있냐"고 물었고, 현대카드 측은 "녹취가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며칠 뒤 현대카드 측은 "전산 오류로, 녹취를 찾을 수 없다"며 "문화상품권을 드리겠다"고 양해를 구했다.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녹취 자료가 백업이 안된건 100% 회사 측 실수지만 고객 몰래 고이율 할부 서비스를 제공 했다는 건 억측이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전 회원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A씨 혼자”라고 강조했다.한편, 현대카드는 A씨와 위로금 지급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현대카드 측은 위로금 지급 최대 한도인 30만원을, A씨는 100만원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