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합당없다’ 선언 다음날 이혜훈 “국민도 언론도 양당제 익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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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합당없다’ 선언 다음날 이혜훈 “국민도 언론도 양당제 익숙”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5.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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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왼쪽)와 이혜훈 의원이 8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57차 의원총회에서 회의를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왼쪽)와 이혜훈 의원이 8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57차 의원총회에서 회의를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반당권파들이 김관영 원내대표 사퇴를 받아내며 다른 당과의 합당과 연대는 없다고 선언한 다음날인 9일 바른정당계 이혜훈 의원이 “국민도 언론도 양당제에 익숙해져 있다”고 말해 주목된다.

이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창당을 할 때에는 합리적 중도와 개혁적 보수 두 세력이 하나의 당을 만든다고 합의했지만 보수와 진보는 지향하는 바가 완전히 180도 다르다”며 “한 당 안에서 보수 목소리와 진보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면 국민들은 이 당이 뭘 주장하는 것인가 헷갈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양당제로 70년을 운영해 오다 보니 국민들도 언론들도 거기에 익숙해 다당제 정당이 어려움이 있다. 어떤 이슈가 생기면 두 쪽 입장만 보도를 많이 한다”며 “(바른미래당은) 빨강도 아니고 파랑도 아닌 보라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르게 저희 입장을 밝히면 국민들이 양쪽과 묶어서 생각하지 않고 바른미래당을 정확하게 인식해주시는 쪽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에 대한 국민 인식을 우려하는 취지이긴 하지만, 전날 김 원내대표가 타당과의 연대와 통합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문을 낭독한 바로 다음날 나온 양당제 익숙’  발언이라  의미심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전날 김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생긴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사퇴의 뜻을 밝히고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에 따르면,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과 통합이나 선거 연대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이 의원은 손학규 대표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완전히 봉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원내지도부는 다 사퇴하는데 손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당 지도부는 사퇴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 남아있는 문제들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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