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지분 매각은 주가 하락 신호?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금융당국의 수 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급등했던 테마주들이 대주주 지분 매각을 신호로 주가가 급락해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싸이 테마주인 디아이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인 이애숙씨는 지난 15일 보유 지분을 일부 처분했다.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던 디아이는 정확히 다음날부터 급락,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았다.또 다른 싸이 테마주인 디아이디 역시 최대주주인 일본 기업이 12일과 15일 각각 20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디아이디 역시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두 기업 모두 최대주주가 정확히 주가 최고점에 지분을 매각한 것이다.이런 사례는 비일비재하다.대선 후보들의 공통된 정책 공약인 ‘경제민주화’를 등에 업고 주가가 급등한 경봉과 KG이니시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경봉의 최대주주인 양남문 대표는 보유지분 70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처분해 11일자로 지분율이 6.64% 낮아진 35.33%로 변동됐다고 공시했다. 보통 변동일은 결제일 기준으로 2거래일 앞서기 때문에 양 대표가 지분을 매각한 실제 매매일은 이틀 앞선 9일로 추정된다.양 대표는 이번 거래를 통해 47억원이 넘는 현금을 손에 얻게 됐다.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을 전후로 본격적으로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분 매각 공시가 나온 18일에는 하한가를 기록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