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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2000년대 후반 국지성 집중호우 및 태풍 등 자연재해가 늘어나면서 자기차량손해보험(자차보험)에 가입한 운전자가 급증했다.보험개발원은 28일 지난해 개인용자동차보험 자차보험 가입율 및 사고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2년(60.3%, 573만대)부터 60% 부근에서 멤돌던 자차보험 가입율이 2009년부터 급증세를 보여 지난해엔 64.2%(822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보험개발원 임주혁 팀장은 "이번 수치는 지난 2009년 남해안 집중호우·2010년 추석 집중호우·지난해 수도권 집중호우 등 국지성 호우로 인한 차량피해가 늘어 자차보험의 필요성을 인지한 운전자들이 자동차보험 갱신 시 이를 추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자차보험이란 자신의 차량이 손해가 났을 때 보험처리를 받을 수 있는 보험으로, 자동차보험 가입 시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사항이 아닌 특약의 형태로 가입하는 항목이다.차량의 특성별로 살펴보면 출시 3년 미만의 차량의 자차보험 가입율이 90.7%로 가장 높았고, 3~5년(81.0%)·5~7년·10년 이상(33.5%) 등 차량 연식이 오래 될수록 가입율은 급격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지역별로는 서울(74.1%), 경기(73.5%), 인천(69.5%) 등 서울과 접근성이 높은 지역일수록 자차보험 가입율이 높았다.임 팀장은 "최근 집중호우 및 태풍 등 자연재해가 빈번해짐에 따라 이로인한 경제적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자차담보 가입 필요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험업계는 보험료에 민감한 가입자에 대비한 상품개발 등 보험업계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