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19일 무더위와 가뭄이 발생하는 8월은 콩 재배지 관리가 중요하므로 더욱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8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나 지역차가 클 전망이다.
콩은 7월부터 8월께 꽃이 피고 꼬투리가 달린다. 이때 고온이나 가뭄 피해를 입으면 꽃이 떨어지고 꼬투리를 맺기 어렵다.
농촌진흥청의 ‘콩 폭염 및 가뭄 대책에 관한 연구’ 결과를 보면, 이 시기에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면 평년보다 콩 꼬투리와 알 수가 최고 30%까지 줄어든다. 또한 크기도 작아져 콩 무게와 수량도 적어진다.
콩의 수량과 품질을 높이려면 더위와 가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재배 관리가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의 연구 결과, 제때 알맞게 물대기를 한 밭은 그렇지 않은 밭 보다 꼬투리와 알 수가 28%가량 많았고 낱알도 5% 무거웠다. 물 대는 시기는 광합성이 시작되기 전, 오전에 해야 효과가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오명규 작물재배생리과장은 “이상기후 발생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정적인 콩 공급을 위해 가뭄 적응성이 뛰어난 품종 개발과 재배 기술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