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KT&G가 오비맥주 인수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업무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 KT&G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최대 30억 달러에 달하는 오비맥주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관계자는 KT&G가 현재 오비맥주 인수 문제를 검토하는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인수 입찰에 참여한다는 보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KT&G가 입찰 참여를 결정할 경우 다른 펀드에 참여하거나 또는 오비맥주 인수 희망자에게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대해 KT&G 측은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KT&G 관계자는 “입찰 참여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주류사업 진출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를 소유하고 있는 사모펀드 콜버스 크라비스 로버츠(KKR) 측도 논평을 거부했다.

KKR은 아직 공식 매각 절차에 착수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비맥주는 매력적인 인수 대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이와증권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지난 2011년 15년 만에 경쟁사인 하이트진로를 제치고 맥주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며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인수합병 업무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오비맥주의 평가 가치가 25억∼3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