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전라북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시설물과 선박 안전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조성철)는 19일 전라북도 해상에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방파제와 해안가에 순찰을 강화하고, 어선 출항을 통제하는 기상특보 안전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해상 풍속은 초속 14~20m이며, 파고는 최대 4m까지 높게 일고 있다. 특히 내일까지 순간 최대 풍속이 28m/s까지 예상돼 해양사고가 우려된다.
해경은 기상특보에 따른 안전관리 대응단계를 ‘주의’로 격상하고, 어선과 레저보트 출항은 전면 금지했다. 여객선 운항도 중단된 상태다.
현재 군산 비응항과 신치항, 내항 등에 선박 1000여척이 바람과 파도를 피해 항구에 정박, 대기 중이다.
해경은 경비함정을 섬 인근 해역과 주요 대형 화물선 통항로에 배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해상에 닻을 내리고 정박 중인 예인선, 바지선, 통발 어선 등에 대해서는 집중 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항·포구에 묶여 있는 장기 계류(繫留) 선박의 밧줄이 풀리지 않도록 꼼꼼하게 점검하는 등 너울성 파도에 대비해 방파제와 갯바위 출입 통제에 나섰다.
조성철 군산해경서장은 “기상 악화로 인한 사고는 충분한 관심을 갖고 대비하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며 “해안가 저지대는 파도가 넘칠 우려가 있어 각별하게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