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노조가 회장 집단폭행" 노조 "사측이 먼저 폭행"
[매일일보] 부산 기장군 정관면 S&T기전 회사 내에서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조합원들이 최평규 S&T 그룹 회장 등 경영진 및 간부 6명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사측으로부터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S&T기전 측은 18일 "지난 13일부터 금속노조 조합원 180명이 몰려와 회사 앞마당을 무단 점거하고 임금협상과는 무관한 불법 집회를 열면서 회사 경영진 등에게 폭력을 휘둘러 관련자들을 형사고소하고 경찰에 회사시설 보호를 요청했다"고 밝혔다.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15일 최평규 S&T 그룹 회장과 제만호 S&T기전 대표이사 등 회사 임직원 6명이 일부 노조원들로부터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한 뒤, 인근 병원에서 현재까지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 16일, 전 사업장에 직장폐쇄를 단행했다.이에 대해 금속노조 측은 "정규직 전환요구 등 합법적인 쟁의행위 돌입 과정에서 회사 경영진과 관리직 40여명이 노조간부의 차량을 부수고 노조천막을 철거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으며 차해도 지부장과 천막을 지키던 조합원 6명도 (사측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부상을 당했다"고 반박했다. 노조 측은 특히 "최 회장이 지난 2005년 등 2차례에 걸쳐 관련 계열사 등에서 노조 탄압 등을 통해 수십명을 해고했고 이번에도 폭행사태를 먼저 유발했다"고 책임의 원인이 사측에 있음을 주장했다.이번 노사갈등은 금속노조 부양지부 정관지회 S&T기전 현장위원회 대표인 신모(여·48)씨가 올초 경영권 침해 행위 등의 이유로 회사로부터 징계 처분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징계 처분을 받은 신씨는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했으나 지난 8일 기각됐고, 이에 따라 노조 측은 13일부터 사내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돌입, 사측과의 대화를 요구했다.<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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