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3%대’ 인하 · 관련 부서 신설 등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은행들이 '4·1 부동산 대책' 발표 후 늘어날 주택담보 대출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3%대로 내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현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 대출의 평균금리는 분할상환 방식 기준으로(21일 은행연합회 공시기준) SC(3.98%)와 한국씨티(3.93%)를 제외하면 모두 4% 초반대다.농협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의 최저 금리를 연 3.5%로 낮춰 9월까지 판매할 계획이라고 같은 날 밝혔다.농협은행 관계자는 "고객 이탈을 막도록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하겠다"며 "건전성이 좋은 비거치식(거치기간이 없는 대출)에 적용하겠다"고 전했다.우리은행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5~3.8%로 책정한다. 우리은행은 또 4·1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관련 신상품 개발을 담당 부서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SC은행은 상반기 중에 나올 주택금융공사 '하우스푸어 적격대출'에 맞춰 적극 상품을 설계할 예정이며 기업은행은 근로자에 최저 3% 우대 금리로 전세자금을 대출할 계획이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우대금리 적용 등 신규 상품 출시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지 않지만 4·1 대책의 후속 조치는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은행들의 경쟁적인 움직임에 대해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대출 증가율이 과열 양상만 보이지 않으면 크게 문제 삼을 이유는 없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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