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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유통업계가 때 이른 '에어컨 특수'를 누리고 있어 주목된다.29일 업계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4월 24일까지 이마트의 에어컨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무려 790.3% 급증했다.무더위가 찾아오기 전에 에어컨 수요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7∼8월 폭염 당시 에어컨 주문을 했으나 생산량 부족으로 구매하지 못한 고객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이와 함께 올해도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3월 예약판매가 끝난 후에도 가정에 미리 설치를 원하는 고객들의 에어컨 구입은 계속 늘고 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롯데마트의 2∼3월 에어컨 예약 판매 실적은 작년 동기에 비해 316.9% 신장했다. 예약 판매는 배송·설치가 4월 이후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7∼8월 성수 시즌보다도 가격은 오히려 10∼15% 비싼 편이다.4월 1∼24일 롯데마트의 에어컨 판매는 작년동기 대비 153.6% 늘었다.최근 영업규제와 경기불황 등으로 대형마트가 두 자리수 가까운 역신장을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대조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1∼4월 롯데하이마트의 에어컨 매출도 170% 성장했다.이언석 롯데하이마트 바이어는 "디자인, 절전기능, 4계절 사용 등 혁신 제품의 출시로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며 "기상청 예보 이후 성수기가 되기 전에 미리 준비하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롯데백화점의 에어컨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6.2% 늘었으며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에어컨 매출 역시 35% 신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