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익률 금융위기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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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익률 금융위기 이후 최저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3.05.0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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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하락 기조 장기화된 데다 주식평가 손실 커져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국내은행의 수익률이 10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3조3000억원)에 비해 44.9% 급감했다.
이는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일회성 주식매각익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은행의 주요 수익원인 이자이익은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올해 1분기 국내은행 이자이익은 8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9조7000억원에 비해 9000억원 감소했다.지난 2011년 4분기 9조9000억원이던 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 9조7000억원, 2분기 9조6000억원, 3분기 9조5000억원, 4분기 9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특히 지난해 7월과 10월에 이뤄진 두 차례 기준금리 하락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은 금융위기 시점인 2009년 3분기(1.91%) 이후 최저치인 1.95%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금리하락 기조 및 영업경쟁 심화로 대출금리가 급격히 하락한데 반해 예금금리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낮아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지분법 적용 주식평가액 손실 증가 등으로 비이자이익도 감소했다.1분기 은행권의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 2조2000억원에 비해 1조원 감소한 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이닉스(5000억원), 외환은행(1000억원) 등 거액의 지분 매각액이 발생했지만 올해에는 대규모 M&A 거래가 전무한 것도 은행권 수익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 모두 감소해 은행들의 수익성 지표는 지난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09년(0.39%)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0.41%를 기록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5.22%로 2003년(3.41%)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들어 거액 부실여신 발생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해 철저한 리스크 및 건전성 관리를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수익기반 다변화 등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해 나가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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