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순매도 규모 확대...채권투자는 사상최고
[매일일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시장 이탈 규모가 전달대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채권시장은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주식 2조7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상장채권은 2조1000억원을 순매수해 전체 증권시장으로는 6000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한국 시장을 빠져나갔다.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은 상장주식 399조4000억원(전체 시가총액의 31.2%), 상장채권 97조4000억원(전체 상장채권의 7.2%) 등 총 496조8000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유형 별로는 4월중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대북 리스크 고조 및 엔화 약세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전달의 1조9090억원 보다 약 8000억원 늘어난 2조7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권역별로 유럽계와 미국계의 매도가 두드러졌다. 유럽계에서는 영국, 룩셈부르크 등의 순매도 영향으로 매도규모가 확대됐다. 미국계는 뱅가드펀드의 매도 등으로 4개월째 순매도가 지속됐지만 그 규모는 둔화되고 있다.국가별로는 노르웨이가 4000억원을 순매수, 4월 최대 순매수국으로 부상했으며, 프랑스는 5개월째 순매수(총 1조7000억원)를 이어갔다. 스웨덴은 4개월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반면 영국과 미국은 각각 9419억원과 9001억원의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갔고, 5개월째 순매수를 보였던 중국도 순매도로 전환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