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포스트 이명박 ‘대선주자급’ 거론 - '진대제 약하다'
2006년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권에서 ‘이해찬 총리’ 서울시장 출마설이 급부상하고 있다.여야 모두는 대선 전초전 성격이 강한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부처로 서울시장 자리를 노릴 수밖에 없다. 이에 여당에선 소통령급인 서울시장 후보에 지난 2002년 6.13 지방선거에서 완패한 수도권에서 판을 뒤집어야 할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서울시장 자리는 차기 대권후보급 정도의 비중있는 인물이 나서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벌써부터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행정수도 이전과 공공기관 이전으로 수도권 민심, 특히 서울민심이 한나라당으로 돌아갔다는 위기의식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서울시 상무위원을 중심으로 ‘진대제는 약하다’며 이해찬 총리 정도는 돼야 한다는 말이 거론되고 있다. 與, 차기 서울시장, ‘진대제는 글쎄...’
차기 서울시장으로 이해찬 총리가 거론되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 승패와 관련이 있다.특히 여권내 서울시 상무위원들은 차기 기초단체장을 염두에 둔 인사들이 다수로 누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느냐에 따라 승패의 관건이 되는 것은 자명하다.이에 최근 상무위원들을 중심으로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대중성이 약하지 않느냐’며 ‘이해찬 총리정도는 돼야 한다’고 ‘이해찬 서울시장 출마론’을 구체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상무위원'은 차기 기초단체장 예비후보군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판단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그간 삼성의 뒷배와 정통부장관의 능력으로 진대제 장관이 여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었지만, '진대제 회의론'이 당에서 크게 일고 있는 것이다.내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상무위원 등 여권 출마자들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또한 조순, 고건, 이명박으로 이어지는 서울시장 자리는 곧 차기 대권후보로 등극하는 것이기에 '대선주자급 이해찬설'이 설득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뿐만아니라 이해찬 총리는 김대중 정부시절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전례도 있어 그의 '서울시장행'은 그리 낯설지만은 않다.현재 여당에서 거론되고 있는 차기 유력한 서울시장으로는 진대제 정통부장관을 비롯해 김한길, 김영춘, 신기남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진대제 장관이 1위를 달리고 있다.한나라당에서도 본인은 고사하고 있지만 오세훈 전 의원과 홍준표, 이재오, 맹형규, 원희룡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는 오세훈 전 의원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당과 국민이 원한다면....’vs ‘차기 대권프로그램 짜기도 바쁘다’
한편 이해찬 총리의 서울시장 총리설에 여당내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단 중앙당에선 ‘논의된 바 없다’는 설명이다.이해찬 총리의 한 측근은 “말이 안되는 얘기는 아니다”며 “현재 여권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약한 면도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또 그는 “총리에서 서울시장으로 하향되는 면도 있지만 그동안 조순, 고건, 이명박으로 이어지는 서울시장들이 차기 대권후보군으로 분류되어 있어 당과 국민이 원한다면 출마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특히 그는 “오세훈 전 의원이 한나라당내 나온다면 현재 여당내 거론되는 인사들은 약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당내에선 ‘논의된 바 없다’며 부정적인 시각도 나왔다. 당내 한 핵심 인사는 “이 총리 측근들을 중심으로 ‘자리’에 눈독을 들이는 주변에서 출마 권유를 하고 있다는 말은 나온다”며 “하지만 서울시장 출마는 차기 대권을 포기하는 면도 있고 당내 역학관계상 힘들다”고 내다봤다.덧붙여 그는 “이 총리는 차기 지방선거를 총 지휘활 사람이다”며 “전략통으로 대권 프로그램도 짜야 할 분이 서울시장에 나갈 수 있겠느냐”고 서울시장 출마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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