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유진섭 정읍시장은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방역 관리와 대책 이행을 발표했다.
정읍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정읍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이 여성의 자녀 4명과 시부모, 친정 오빠 등 7명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접촉한 남편과 시댁 친인척 6명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고,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친인척 9명에 대한 검사도 음성으로 판정됐다.
또한 지난 5일 오후 9시에는 50대 중국인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6일 정우면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읍시는 확진자들을 즉시 군산의료원으로 입원 조치하고, 확진자 동선 거주지와 방문지에 대해 전문업체를 통해 방역 소독을 완료했다. 또 확진자와 접촉한 주민을 파악하고,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전수검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유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고강도의 방역 대책을 시행 중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대해 우려를 표했으며, 심층적이고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한 감염경로를 밝히고, 지역사회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후속 조치를 철저히 시행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정읍시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고강도로 보완·강화하고, 유사시 신속한 대응 태세를 유지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정읍시는 정우면 양지마을 전체를 대상으로 오는 19일까지 이웃끼리 접촉을 금지하고 마을 밖으로 이동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지역 특성상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이 많아, 지역으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우려해 내린 조치다.
또한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지역 내 60개소의 어린이집과 30개소의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휴원을 결정했다. 다만 맞벌이 등으로 불가피하게 가정에서 아이를 볼 수 없는 경우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긴급보육을 허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18일까지 지역 내 노인시설 879개소와 장애인시설 17개소를 휴관하고, 노인 일자리 사업도 전면 중단키로 했다. 이밖에도 건강 취약계층의 감염 예방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지역자활센터 등 다중이용시설을 휴관하고, 지역사회 투자서비스사업도 잠정 중단한다.
정읍시는 시기가 엄중한 만큼 나와 가족,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 사람 간 두 팔 간격 거리두기, 30초 이상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을 SNS로 집중 홍보키로 했으며, 모임과 회식 등을 자제하고 발열과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에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시민들께서도 내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