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업황 악화 사업군 중심 인원 정비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삼성증권이 100명 가량의 직원을 그룹 관계사 전환 배치를 통해 감축한다. 극심한 업황 악화로 몸집 줄이기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대리·과장 직급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관계사에 전출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해당 인원을 그룹 내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 화재, 카드, 자산운용 등으로 보낼 방침이다.삼성증권은 이번 배치를 통해 100여명을 줄일 예정이다. 현재 삼성증권의 총 직원은 3000명 가량으로 이 중 대리·과장 직급은 1000명 내외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이전부터 관계사간 전배는 일상적인 상황에서 이번만 대규모로 시행되는 것”이라며 “업황 악화로 회사 몸집 줄이기 과정에서 희망퇴직이나 인위적인 감원이 아니라 다른 금융계열사에서 부문별로 겹치는 업무에 대한 수요가 있어 단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정확한 인원은 수요조사가 끝나고 관계사와 조율해봐야 결정될 것이지만 100명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삼성증권 인력 감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증권업황이 악화되기 시작한 지난 2011년 말 100명을 희망 퇴직시킨 것을 비롯해 지난해 2월에는 홍콩법인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