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두 달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1월 총 판매량이 4만339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까지 합친 판매량은 4만6208대로 작년보다 4.7% 늘었다.
개인 고객 상대의 소매 판매는 1% 증가한 4만497대로 집계되며 1월 판매량으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기업체와 렌터카 업체 등을 상대로 한 플리트 판매는 12% 늘며 전체 판매량의 6%를 차지했다.
또 소매 판매 중 69%를 차지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판매량이 11%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베뉴(34%), 코나(9%), 투싼(1%), 싼타페(45%) 등 모델 판매량이 늘었다.
제네시스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본격 판매된 GV80이 판매를 이끌며 판매량이 2배(101.1%)로 뛰었다.
랜디 파커 HMA 판매담당 부사장은 “2021년 지속해서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낙관한다”며 “탁월한 제품 라인업과 소비자 기대를 뛰어넘는 딜러 파트너들의 헌신 덕분에 소매 판매를 꾸준히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MA)도 1월 판매량이 4만4965대로 작년 동기보다 11.4% 늘었다. 1월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다.
특히 대형 SUV 텔루라이드, 전기차 니로, 소형 세단 포르테의 인기가 실적 증대를 견인했다.
윤승규 KMA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은 “2020년 산업계의 실적을 능가한 이후 기아의 상승 곡선과 추진력은 기록을 깨는 1월 판매 실적과 함께 지속됐다”며 “올해 5대의 완전히 새로운 차 또는 크게 디자인을 개편한 차가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1분기는 물론 그 이후로도 이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