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여성 구직단념자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단념자는 노동시장의 문제로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 중 1년 내 구직 경험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15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통계가 개편된 2014년 이후 월간 기준 최대치인 77만5000명을 기록했다. 특히 이 가운데 여성 구직단념자는 35만9000명이었다. 이는 지난달 구직단념자 10명 중 6명(60.9%)이 여성임을 뜻한다.
지난달 여성 구직단념자 증가 폭(65.5%) 또한 2015년 2월(76.0%) 이후 가장 큰 수준이었다. 남성 증가 폭은 28.1%였다. 이로써 여성 구직단념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체 구직단념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46.3%)도 역대 최대치였다.
경제활동인구 중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더 큰 고용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여성 취업자(1087만9000명)는 1년 전보다 59만7000명(-5.2%) 줄었다. 같은 기간 남성 취업자(1493만9000명)는 38만5000명(-2.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여성 취업자 수 감소 폭은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째 남성을 웃돌았다.
실업자(78만1000명) 또한 여성이 1년 전보다 25만 5000명(48.4%) 증가하는 등 남성 증가 폭(25.9%)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고용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비교적 여성 종사자가 많은 대면 서비스 업종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