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산림청은 경북 울진에서 산불이 급속도로 번져 4일 오후 2시 10분에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산림청은 광역단위 산불진화헬기 100%와 관할기관 진화대원 100%, 인접기관 진화대원 50% 등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산불 확산을 막을 계획이다.
산림청장이 산불경보를 종전 경계에서 심각으로 높여 현재 경북도지사가 산불현장을 통합 지휘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28대와 산불진화대원 417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이번 산불은 앞서 이날 오전 11시 17분께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시작됐다.
남태현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차장은 "현재 울진 일대에 건조경보가 발효 중이고 순간 초속 25m 이상 강풍이 불어 대형산불주의보가 발령됐다"며 "산불은 서남서쪽에서 부는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어 울진주민들은 산림당국 및 울진군에서 발표하는 재난 방송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는 울진 산불과 관련해 "한울원전 5기(1∼5호기)는 원자로 정지 등 설비 손상 없이 안전한 상태이며 인명피해나 방사능 누출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