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일반 당원들의 많은 요청과 후원이 있었다고 전했다. 당내 지지의 목소리도 많다는 취지로, 출마에 대한 당내 반발 목소리는 당심과 거리가 있는 일부의 주장에 불과하다는 취지의 반박으로 읽힌다.
송 전 대표는 12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출마는) 제가 최종 결정한 것이지만, 많은 요청이 있었다"라며 "3000여명에 달하는 일반 당원들이 2424원 후원금을 보내서 '서울로 이사 와라' 이렇게 격려해줬다"고 전했다. 또 "41명이 서울시의원들이 출마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몇몇 의원들이 공개 요청도 했고 (이재명 상임고문의 측근인) 정성호 의원이 찾아왔다"고도 했다.
송 전 대표는 또 당내 자신의 출마에 대한 반발이 거센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당원과 국민들은 '민주당이 왜 서로 간에 저렇게 네거티브 할까' 의아해하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비난을 해야 될 대상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어떻게 이 상황을 평가할 것인가, 누가 승리의 카드인가 경선으로 결정하면 된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국민들이 지난 대선에 패배하고 많이 허탈해 계신다. 서울시가 상당히 어려운 선거인데, 누가 당원·국민의 마음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 고민 끝에 제가 소환된 것 같다"라며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했고, 출마기자회견을 목요일(오는 14일) 쯤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정 의원을 만난 것과 관련해 '이 고문의 뜻이었느냐'는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 어차피 선거는 누가 나가라고 해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최종에는 본인이 결정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답했다. 다만 정 의원과의 만남에서 "(대선에서) 이 고문을 지지했던 1600만 국민의 마음을 다시 모아내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라며 정 의원이 "서울에서 (선거를) 제대로 해야 경기도나 인천, 지방에 영향을 미치는데 송영길 후보가 적합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