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주일, 주중, 주러, 주유엔 대사 임명을 발표하며 앞서 주미 대사로 임명된 조태용 전 의원을 포함해 새 정부의 첫 '4강 대사' 인선을 마무리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정치인이 중용된 것과 달리 외교 전문가들이 발탁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을 주일 대사로, 정재호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를 주중 대사로, 장호진 한국해양대 석좌교수를 주러 대사로, 황준국 전 주영국대사를 주유엔 대사로 각각 지명했다.
국립외교원장을 지난 윤덕민 주일대사 지명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 전 파견한 일본특사단과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단에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다. 윤 지명자는 지난해부터 윤석열 캠프에서 활동하며 외교·안보분야 자문을 해왔다.
중국 전문가로 알려진 정재호 주중대사 지명자는 미국 미시간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서울대에서 중국연구소장, 국제문제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장호진 주러시아대사 지명자는 외무고시 16회로 대통령 외교비서관, 외교부 북미국장·심의관을 역임한 경력을 갖고 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 지명자는 외무고시 16회로 주영국대사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냈다. 각 대사 지명자들은 주재국 동의(아그레망)를 거쳐 정식 부임할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문화체육비서관에 유병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을, 시민사회수석실 국민제안비서관에는 허성우 전 인수위 행정실 부실장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