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전통시장·상점가·골목형상점가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이하 카드상품권)이 출시된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카드상품권은 소비자가 보유하고 있는 카드(신용·체크)를 ‘온누리상품권’ 모바일 앱에 등록해 상품권을 구매(충전) 후 실물 카드결제 방식으로 사용하는 신규 상품권이다.
중기부는 종이 형태의 ‘온누리상품권’을 2009년부터 발행해 오고 있으며, 출시 당시 200억원 수준으로 시작해 올해에는 3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카드상품권은 전통적 주 고객층인 장·노년층뿐만 아니라 20·30대도 찾는 시장을 만들어 시장 상인들의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카드상품권의 장점으로는 첫째, 기존 종이상품권과 달리 신분증 지참 후 은행에 가지 않고도 24시간 언제든 비대면 구매가 가능하며, 종이상품권처럼 신경 써서 소지하고 다니지 않더라도 카드단말기가 있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에서 장보기가 가능해진다.
둘째, 새로 신용·체크카드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소비자가 보유하고 있는 카드 중 원하는 카드를 여러 개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1차로 BC카드, 농협·하나·현대·국민·삼성·신한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이 참여하며, 올해 말까지 롯데·카카오 등 국내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순차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셋째, 실물 카드결제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통시장 소득공제도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이를 통해 40%의 소득공제율로 최대 100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넷째, 사용한 카드상품권의 구매금액은 그대로 해당 카드 사용실적에 포함된다. 즉 포인트 적립, 할인 등 해당 카드 고유의 각종 혜택을 빠짐없이 받을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기존 종이상품권은 할인율 5%에 월 70만원까지 구매 가능하나, 카드상품권은 할인율 10%로 2배의 할인율 적용되며, 9월 한 달 동안 국민들의 추석 명절 장보기 부담을 덜기 위해 최대 100만원까지 구매한도를 확대했다.
올해 카드상품권은 1조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발행규모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온누리상품권’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을 수 있도록 29일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번 추석에 국민 여러분이 새로 나온 카드상품권으로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서 실속있는 장보기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관련 앱을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