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5∼6%대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주체의 기대인플레이션도 상승하면서 최근 고인플레이션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이렇게 분석했다.
한은은 “특히 임금 상승의 충격은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할 때 물가 상승에 더 크고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한 경우 기업이 임금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소비자가격에 전가하는 경향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단기가 아닌 국내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물가 목표(2%) 부근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안착 정도는 주요 선진국의 평균 수준”이라며 “5∼6%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4%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만큼,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의 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