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가 김상훈·정점식·전주혜 의원 등을 포함한 총 9명의 비대위 인적 구성을 마무리했다. 국회의원 인선은 3선, 재선, 초선으로 나눴으며, 이외에 전 청와대 대변인과 현 당협위원장 등 예상대로 각 영역에서 인사들을 고루 발탁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주기환 전 비대위원은 인선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원 인선을 발표했다. 오후에는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 임명의 건을 의결했다. 새 비대위에는 3선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 재선인 정점식 의원이 임명됐다. 전주혜 의원은 주 전 비대위원 사의 표명 이후 재합류했다. 원외 인사로는 김행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 김종혁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대변인, 김병민 광진구갑 당협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비대위원은 정 위원장과 당연직인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으로는 초선의 노용호 의원(비례대표)이 선임됐다. 박 대변인은 이번 인선에 대해 "지역별 안배를 고려하면서 원내와 원외 인사를 두루 포함하되 원외 인사에 무게를 두어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고자 했다"며 "지역별 안배와 통합을 고려하여 해당 분야에 경험과 능력을 갖춘 분들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 비대위원은 호남 몫, 김행 전 대변인과 김병민 당협위원장은 각각 여성과 청년 몫으로 인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 역시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가 정기 국회를 관통하는 정치 일정을 함께해야 하는 비대위인만큼 정치 쟁점 사안에 대해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선으로 비대위를 구성해야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직전 주호영 비대위에도 참여했던 주 전 비대위원은 이번에도 비대위원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인선 발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전주혜 의원이 다시 발탁됐다. 주 전 비대위원은 윤 대통령이 2003년 광주지검에 근무할 때 검찰수사관으로 일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에 새 비대위원으로 다시 합류했을 때부터 ‘또 친윤계 인사를 기용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아들이 대통령실에 근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적채용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주요 당직자 인선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사무총장에는 김석기 의원, 수석대변인엔 박정하 의원이 유임됐다. 조직부총장에는 주호영 비대위에서도 발탁된 엄태영 의원이 임명됐다. 박 대변인은 "주요 당직자의 경우 당의 안정을 위해 업무 연속성에 중점을 두고 인선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