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英 여왕 장례식 직후 조문록 작성...외교홀대 논란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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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英 여왕 장례식 직후 조문록 작성...외교홀대 논란 차단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2.09.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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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현지 상황 고려 왕실서 시간조정
홍보수석 “외교홀대 폄하 시도에 유감”
한국전 참전용사 국민포장 수여 후 뉴욕行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조문록을 작성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어제 이른 오후까지 도착한 정상은 조문할 수 있었고 런던의 복잡한 상황으로 오후 2~3시 이후 도착한 정상은 오늘로 조문록 작성이 안내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조문록 작성은 윤 대통령의 런던 도착 첫날인 전날 진행하는 쪽으로 조율됐지만, 런던 교통 상황 등을 고려한 영국 왕실의 시간 조정으로 하루 미뤄졌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명복을 빌며 영국 왕실과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힘써오신 여왕님과 동시대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대한민국과 국민들은 여왕님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취지로 조문록을 작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설명은 윤 대통령의 조문록 작성 일정이 재조정되면서 국내 일각에서 ‘외교 홀대’ 논란이 이는 것을 차단하려는 취지로도 읽힌다.
김 수석은 “위로와 애도가 줄을 이어야 하는 전 세계적인 슬픈 날”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말들로 국내 정치를 위한 이런 슬픔이 활용되는 것은 유감”이라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7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여왕의 장례식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한다. 장례식은 사제의 미사 개시, 영국 총리의 성경 봉독, 찬송, 장송 나팔 연주, 전원 묵념 등의 순서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부부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 간 연대를 위해 몸소 실천한 여왕의 서거를 애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장례식 참석과 조문록 작성을 마친 뒤에는 영국 한국전참전용사협회장인 빅터 스위프트(88) 씨에게 국민 포장을 수여한다. 이후 제77차 유엔 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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