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미국 백악관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일본 도쿄에서 한덕수 총리와 만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문제와 관련,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과 한 총리는 인플레이션 감소법에 따른 청정에너지에 대한 역사적 투자를 포함해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 작업에 대해 논의했다"며 "해리스 부통령은 전기 자동차에 대한 법의 세제 혜택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으며, 법이 시행되는 대로 계속 협의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따라서 전기차를 전량 한국에서 생산하는 현대차그룹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들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핵 위협 해결을 위한 협력도 약속했다.
백악관은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고 했다.
백악관은 또 "해리스 부통령이 한미동맹이 인도-태평양 및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의 핵심축으로 남아 있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방위 관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확인하고 우리 시대의 결정적인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동맹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들을 환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계기로 이뤄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29일 한국을 찾는다. 해리스 부통령은 방한 후 첫 일정으로 윤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미 간 쟁점으로 떠오른 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문제의 해결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비무장지대(DMZ)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