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대잠수함 훈련이 독도 근처에서 진행된 것에 대해 자위대를 일본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꼴이라며 "굴욕외교"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승겸 합참의장은 "일본 본토와 더 가까웠다"고 항변했다.
이 대표는 6일 합참 청사에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서 "일본 자위대와 특히 독도 근해에서 합동(연합) 훈련을 하게 되면 자위대를 정식 일본 군대로 인정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지난 훈련은 남해에서 했다"며 "(이번 훈련은) 필요 있으면 언제든지 자위대와 합동훈련을 하고, 실제 작전을 한반도에서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 의장은 "'독도 근처'라고 하지만, 독도와 185㎞ 떨어져 있고 일본 본토와 120㎞ 떨어져서 오히려 일본 본토와 가까웠다"며 "북한 잠수함이 활동하는 지역은 남해가 아니라 동해로 예상돼서 작전이 예상되는 해역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한미일 군사동맹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고 경제 침탈까지 하는데 뭐가 그리 급하다고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근거가 될 수 있는 훈련을 독도 근처에서 하는가. 이게 바로 굴욕외교"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의장은 "한일 역사 문제와 해결해야 할 현안이 있고 해결 방안에 다양한 의견이 있음을 이해한다"며 "북한 핵·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치우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끌려가면서 훈련한 것은 없다. 우리가 충분한 판단하면서 훈련했다는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