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여야는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커넥션' 의혹과 국세청의 'MBC·YTN 대상의 세무조사'를 거론하며 맞붙었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김문수 위원장의 '종북' 발언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 등을 두고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국회는 12일 기획재정위원회, 행정안전위, 국토교통위, 환경노동위를 비롯해 7개 상임위에서 국감을 진행했다. 먼저 기재위 국감에서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쌍방울 커넥션' 의혹을 거론했다. 국회 기재위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2018년 11월 이 대표가 당시 경기지사이던 시절 아·태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개최했는데 경기도가 3억원 보조금을 내고 부족한 자금 5억원을 아태협에서 후원했다"며 "그 당시 아태협에 후원하는 유일한 기업은 쌍방울이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세청의 MBC와 YTN에 대한 세무조사를 언급하며 반격에 나섰다. MBC는 8월 말부터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있으며, 오는 26일까지 조사가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 역시 지난 8월 1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국세청이 '언론탄압'을 하고 있다며 비판에 나섰다.
환노위에서 국감은 김 위원장의 과거 '종북' 발언을 두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가는 등 공방이 지속되자 파행됐다. 김 위원장은 "과한 부분이 있었으면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무조건 사과하라는 데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또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행안위 국감에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출석해 성남FC 후원 통로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시 등록 비영리법인 희망살림(현 롤링주빌리)과 관련, 필요하면 감사를 벌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오 시장에게 "빚탕감운동을 하는 희망살림이 네이버로부터 받은 후원금 40억원 중 39억원을 성남FC에 광고료로 지원했다"며 "후원금을 받으면 설립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오 시장은 "누가 봐도 정상적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며 "국감 이후에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필요하면 감사도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