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9일 10시 30분에 안동 학가산 광흥사(주지 범종)에서 567돌 한글날을 기념하고 현재 은닉되어 있는 훈민정음해례본 상주본이 온전한 모습을 드러내도록 기원하는 법회가 열렸다.훈민정음해례본은 한글창제의 의의와 제자 원리를 풀어쓴 해설서로서 그 가치는 무가지보(無價之寶)의 위대한 유산이다.
안동 광흥사(대한불교 조계종 제 16교구)는 지난 해 훈민정음해례본의 상주본이 도굴된 곳이라고 재판과정 중에 판결이 나면서 새로운 소유권자로 주목받은 사찰이다. 국가에 소유권을 기증하는 것으로 사건이 일단락되었지만 실물인 훈민정음해례본은 아직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광흥사 주지 범종스님은 훈민정음해례본 상주본이 광흥사 명부전 시왕님의 복장물이였다는 근거에 입각하여 한글 창제 과정에 불교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천명하고, 현재 국가로 환원되고 있지 않은 훈민정음해례본의 환처를 위해 이번 영인본 봉안 법회를 개최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 날 법회 및 행사는 『훈민정음해례본 영인본』을 원래 안치되어 있던 광흥사 명부전 시왕님 복장에 봉안하는 점안 법회로 열렸다.그리고 훈민정음해례본 간행 불사 동참자에게 영인본 1권씩을 나눠주고 지금까지 광흥사에서 검토하고 수집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세간에 소개되지 않았던 불교가 한글 창제 과정에 주역을 했다는 근거가 되는 신미대사의『원각선종석보 圓覺禪宗釋譜(1438년 간행)』영인본을 전시하여 참석자들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 했다.이번 한글날 행사는 내년 2014년 한글날에 개최되는 『훈민정음해례본』학술세미나와 연계하여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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