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이하 '루드윅')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부자' 페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민성, 박이든 페어는 캐스팅 발표 당시부터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작품에서 마리와 함께 베토벤을 찾아오는 피아노 신동 발터 역은 아역 배우가 맡아 어린 시절의 베토벤, 베토벤의 조카 카를 등 다양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루드윅 역의 배우와 밀접하게 호흡한다. 부자 관계인 두 사람은 공연 전 공개된 연습실 스케치 영상에서부터 놀라운 몰입력을 보여주며 작품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부자 페어'의 '찰떡' 호흡을 기대하는 뜨거운 반응 속, 지난 22일 박이든과 함께 무대에 오른 박민성은 베토벤의 천재성과 음악가적 카리스마를 표현하며 무대 위에서 강한 에너지로 무대를 장악한 한편, 음악의 거장 베토벤 이면의 인간적인 면모를 유쾌하고도 따뜻하게 풀어내 신선한 매력을 선보였다. 또한 위트있는 애드리브를 통해 작품의 긴장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노련한 모습으로 작품을 소화했으며, 웅장한 성량으로 베토벤의 명곡을 모티브로 제작된 넘버와 어우러져 원곡이 전하는 묵직한 감동을 그대로 재현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으로 탄탄한 가창력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던 박이든은 뮤지컬 '루드윅'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아버지의 학대 속 피아노를 배우는 트라우마 가득한 베토벤의 어린 시절, 절박하게 베토벤의 가르침을 구하는 피아노 신동 발터, 삼촌과 놀이를 하며 어린아이다운 순수한 모습을 지닌 어린 카를 등 캐릭터 각각의 모습을 천진하면서도 섬세하게 소화해내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또한 극장을 가득 채우는 성량으로 작품의 넘버를 완벽하게 가창했을 뿐 아니라,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며 작품에 활기를 더했다. 준수한 연주 실력으로 작품을 장식한 박이든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후문이 전해져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이후로 두 번째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두 배우는 페어 첫 공연부터 "이번 시즌 새로운 캐스트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는 평을 얻으며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두 사람은 디테일한 캐릭터 해석과 탄탄한 가창력을 기반으로 인물 간의 긴장감, 애틋함, 뒤틀린 애정 등 다채로운 감정을 밀도 높은 호흡과 깊은 몰입력으로 소화하며 역대급 하모니를 선사했다. 기립박수를 받으며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부자 페어'는 앞으로의 공연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한편 뮤지컬 ’루드윅‘은 뮤지컬 '프리다', '스모크' 등 다수의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을 탄생시킨 극작가 및 연출가 추정화와 작곡가 및 음악감독 허수현의 대표작 중 하나로 전설적인 작곡가 베토벤의 삶과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조명한 작품이다. 베토벤의 고통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감동적인 서사, 베토벤의 불후의 명곡을 차용한 웅장한 선율의 음악과, 강렬하고 세밀한 연출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 작품은 2018년 초연부터 관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아왔다. 라스트 시즌을 알린 이번 시즌에는 김주호, 박민성, 테이, 백인태, 김준영, 정재환, 조훈, 임세준, 이은율, 이지연, 유소리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과 함께 성황리에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루드윅'은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3월 12일까지 만나볼 수 있으며 오는 1월 1일까지 커튼콜 위크 이벤트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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