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행지수·선행지수 지난 3월 이후 첫 동반 하락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광공업생산이 한달만에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실물경기 냉각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통계청이 30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 부문의 약세(-2.3%) 영향으로 2.1% 감소했다.
전월에는 광공업 생산이 1.6% 증가하며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왔지만 이번에 다시 한번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광공업 생산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지난 3월 -2.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건설업이 2.2% 감소한 가운데 공공행정도 3.3% 줄어들면서 전체 산업생산이 0.8% 감소했다. 서비스업만 0.3% 수준의 플러스를 기록했다.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월보다 0.1%포인트(p) 내려갔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떨어져 6개월 만에 상승 행진을 마감했다.업종별로는 자동차 부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자동차가 전월보다 18.6%나 줄었고 고무 및 플라스틱(-4.9%), 비금속광물(-4.1%) 등도 감소, 전체적으로 2.3% 줄었다.자동차는 현대·기아차가 각각 15일, 13일간의 부분 파업을 감행, 7만대 이상의 매출 손실을 본 영향이 컸다.전년 동월 대비로도 자동차(-9.5%), 기타운송장비(-17.5%), 기계장비(-10.8%) 등을 중심으로 3.7% 감소했다.
생산자 제품 출하도 자동차(-15.8%), 석유정제(-3.6%) 등의 부진으로 전월보다 2.7% 줄었다.내수 출하는 전월보다 3.6% 줄고 1년 전보다는 4.5% 감소했다. 수출 출하는 한달 전보다 1.6%, 전년 동월 대비로는 5.3% 감소했다.9월 생산자 제품 재고는 전월보다 2.3% 늘었다. 반도체 및 부품(5.1%), 기계장비(4.5%), 화학제품(3.4%) 등의 재고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21.0%로 전월보다 5.9%p 상승했다.경기 국면의 변환을 판단할 수 있는 제조업 재고출하순환도는 출하의 증가폭(-2.0%→0.8%)과 재고의 증가폭(3.0%→9.1%)이 모두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제조업 가동률지수는 전월보다 3.4%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20.1%), 컴퓨터(-21.2%), 고무 및 플라스틱(-3.7%) 등의 감소폭이 컸다. 1년 전과 비교해도 자동차(-16.3%), 기계장비(-17.3%) 등의 감소로 전체적으로 7.9% 떨어졌다.9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4.5%), 보건·사회복지(2.5%) 등이 늘고 전문·과학·기술(-6.6%), 하수·폐기물처리(-5.8%) 등은 줄었다.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2.0%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3.6%)와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2.4%), 화장품 등 비내구재(-1.1%)가 모두 줄어든 탓이다.설비투자는 전월보다 4.1%, 1년 전보다 9.1% 각각 감소했다.9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공사 부진으로 한달 전보다 2.2% 감소했다. 1년 전과 견줘보면 건축공사가 늘어 6.5% 증가했다.9월 건설수주(경상)는 신규주택과 재건축주택 등이 부진해 전년 동월 대비 4.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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