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수요 조사 기반의 인력양성 위한 이차전지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등의 지원정책 강화
매일일보 = 전승완 기자 | 전라북도는 기업이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갖춘 인력의 충분한 공급이 특화단지 성공의 중요한 열쇠라고 판단해, 최근 새만금에 집중되고 있는 이차전지 분야 투자유치 기업의 인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 대학 등과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차전지 산업은 기업의 초격차 기술 확보 여부가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가늠하기 때문에 초격차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할 수 있는 우수한 핵심 인력 확보가 최우선과제다. 또한 생산 현장에서는 관련 분야의 기초이론과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하고 공정 기술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에 전북도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핵심 인력을 양성‧공급할 수 있도록 난양공대(싱가포르), 도쿄공대(일본), 서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화학연구원 등 최고 수준의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과 거버넌스 체계를 갖췄으며, 지속적으로 연관 기관들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공정 기술을 갖춘 현장 인력 양성을 위해 전북대학교, 군산대학교, 전주대학교 등 도내 6개 대학과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로써 배터리학과 신설과 교육과정 확대, 국내외 우수대학과 연계한 공유대학(원) 설립 등 매년 1300여 명 이상의 핵심 인력과 현장 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실례로 한국폴리텍대학 김제캠퍼스에서는 오는 2025년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배터리학과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도내 마이스터고등학교인 전북기계공고, 군산기계공고에서도 이차전지 관련 전문교사 확보와 장비 구축으로 전문성 있는 현장 인력 양성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또 전북도는 새만금 지역에 들어서는 기업의 현장 인력 수요를 향후 5년간 4000여 명 정도로 파악했다. 이에 공장 가동 시기에 맞춰 적기에 인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핵심 인력, 제조공정 인력, 현장 인력으로 구분해 8개의 세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전북도는 새만금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수한 인력이 기업에 채용되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채용 연계형 인력양성 프로그램 운영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채용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고용유지가 가능하도록 전라북도 일자리센터 등 도내 인력양성 지원기관과 연계해 취업률과 고용유지율을 높이는 지원정책도 함께 계획 중이다. 특히 전북도는 이 같은 인력의 양성과 공급은 기업과의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며, 단기간이 아닌 중장기적인 지원과 관심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를 지원할 전문기관으로 전북테크노파크에 이차전지 인력양성지원센터를 설치했다. 해당 기관은 인력양성 거버넌스의 사무국 기능과 역할을 담당하며, 기업수요 기반의 맞춤형 인력양성 플랫폼을 통해 단기, 중기, 장기 인력 양성‧공급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오택림 전북도 미래산업국장은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핵심 인력과 현장 인력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현재 전북도에서 보유한 교육 기반에 더해, 국내외의 우수한 여러 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인력양성을 담당하는 인력부터 전문성을 갖추고, 이차전지 인력양성에 충분한 자금과 인력 등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