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때문에…삼성동 아파트에 헬기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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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때문에…삼성동 아파트에 헬기 충돌
  • 김승윤 기자
  • 승인 2013.11.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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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자 2명 사망, 주민피해 없어…안개로 시야 잃은 듯

 
[매일일보] 16일 오전 8시 54분께 서울 삼성동 38층짜리 아이파크 아파트에 민간 헬리콥터가 충돌해 아파트화단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헬기는 이 아파트 102동 24∼26층에 충돌한 후 아파트 화단으로 추락했으며 헬기에 탑승하고 있던 조종사 박인규(58), 부조종사 고종진(37)씨 2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은 “이날 오전 짙은 안개로 헬기가 시야를 잃고 아파트에 부딪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송월동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가시거리는 1.1km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가시거리가 1km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안개’, 1km 이상이면 옅은 안개인 ‘박무’가 낀 것으로 판단한다.

이 사고로 아파트는 21층에서 27층까지 외벽이 부서졌으며 헬기는 꼬리날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파손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다.

 
 
 
사고 헬기 기종은 시콜스키 S-76 C++으로 LG전자 소속의 민간헬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헬기가 충돌한 아파트에 살던 주민들은 대부분 외출 중이거나 신속하게 대피해 주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사고 당시 아파트 26층에 있던 여성 1명은 충격에 놀라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찾는 중이다.이날 8시46분께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헬기는 잠실에서 LG 임원을 태우고 전주로 가기 위해 잠실 선착장 쪽으로 이동하던 중 아파트와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다.LG전자 관계자는 “2007년에 구입한 6인용 헬기로 오래된 헬기는 아니”라며 “직원들이 지방사업장을 오갈 때 회사 인터넷을 통해 신청해 사용하는 헬기로 LG전자가 보유한 2대 중 1대가 사고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운항 허가와 관련해 “김포에서 이륙할 때 정상적으로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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