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사장 오홍식)가 부평삼거리역 대합실에 전국도시철도기관으로는 최초로 점자체험존을 설치했다고 20일 밝혔다.점자체험존은 고등교육을 받은 성인들조차 대부분 ‘훈맹정음’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인식하고 공기업으로서 교통약자를 배려하고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점자체험존에는 ▶훈맹정음의 소개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점자 ▶시각장애인을 처음 만났을 때 에티켓 등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벽에 게시했다.아울러 ‘점자’에 대해 관심을 유도하고 실제 점자일람표를 만져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시각장애인과 정안인 모두 읽을 수 있는 통합도서 비치는 물론 중도 실명자들이 청취가 가능하도록 CD플레이어도 설치했다.공사는 내달부터 ▶2인1조의 고글 쓰고 유도블럭 걸어보기 ▶점필・점판을 이용한 점자 읽어보기 ▶시각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 등 전문체험을 월2회 실시할 예정이다.또한 시각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인식개선을 위해 점자 전문체험(2시간)과 부평삼거리역 근처에 위치한 시각장애인 재활공간인 광명원 봉사활동(1시간)을 연계한 중・고등학생 전문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여 학생들에게 학생봉사활동시간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점자체험존은 22일 오후 2시 부평삼거리역 대합실에서 오홍식 공사 사장과 인천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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