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퇴진설' 일축에도…또 흔들리는 이재명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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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퇴진설' 일축에도…또 흔들리는 이재명 리더십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08.0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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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중심으로 '10월 사퇴→김두관 대표' 시나리오 나와
친명계 "소설도 안 돼" "술 먹다 하는 이야기"…진화 나서
비명계 "이 대표 체제로 총선 승리할 수 있을 지 생각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31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재부상으로 '10월 퇴진설'과 '김두관 후임 대표설'까지 제기되면서 이 대표 리더십이 또다시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당 지도부와 친이재명계(친명계), 김 의원이 직접 나서서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일각에선 이 대표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을 중심으로 이 대표가 추석 이후 사퇴하고, 친명계 의원 40여 명을 중심으로 10월 전당대회에서 김두관 의원을 후임 당 대표로 밀 것이라는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제기됐다. 검찰이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8월 비회기 기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소위 '플랜B'가 가동됐다는 취지다.
여기에 민주당 지지율이 20%대로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발표가 나온 시점과 맞물리면서 이 대표의 '10월 사퇴설'은 더 힘이 실렸다. 지도부와 친명계에서는 근거 없는 소설이라며 논란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소설도 안 된다"며 "이 대표가 그런 약속을 할 리도 없고 그 상상을 할 리도 없다. 이런 중요한 일이 있었으면 최고위원 중에 모를 수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재명 체제'를 흔들기 위한 여권의 정략적인 발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친명계 김영진 의원은 "내용 자체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터무니없는 이야기고 조금 냄새가 나는 발언이다. 민주당 내의 갈등과 이 대표 지도체제에 갈등을 만들어 정치적인 이익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만든 이야기"라고 했다. 우상호 의원도 전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해당 이야기가 여권 성향 정치평론가를 통해 처음 나온 점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에서도 물먹은 인사인데 민주당의 정보를 듣는다는 것은 참 허망한 이야기"라며 "당 내부에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분이 한두 명 있을 수 있지만, 술 먹다 하는 이야기다. 귀담아들을 것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후임 당 대표로 언급된 김두관 의원도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SBS라디오에 "전혀 사실무근이고 금시초문"이라며 "그 정도의 큰 그림이 그려졌다면 여의도에 정식으로 소문이 났을 텐데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여러 가지 사법 리스크 문제와 관련해선 아마 당 지도부에서 충분히 대응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며 "10월 전당대회 가능성은 전혀 높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이번 '10월 사퇴설'이 이 대표 리더십의 취약성을 방증한다는 해석이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제기된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당이 이 대표의 사법적 리스크나 리더십 문제에서 벗어나고 당내 자유로운 공론화와 민주주의 복원을 위해서는 이 당 대표를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해서 퇴진을 주장했다"며 "어떻게 귀결이 될지는 모르지만 (사법 리스크는) 계속 진행형이라고 본다"고 했다. 조응천 의원은 "이제부터 과연 이 대표 체제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생각해야 한다"며 "각종 여론조사도 나오고 여러 가지 리스크 얘기도 있고 하지 않나. 거기에 대한 생각들이 이제 각자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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