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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대웅제약 주사제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수입금지 조치를 받았다. 이에 중국 등 해외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대웅제약이 타격을 입을지 주목받고 있다.10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은 대웅제약이 불시 임의검사(spot check)를 받지 않았다며 이 회사의 항생제 주사제 ‘세프메타졸’의 수입을 금지했다.CFDA는 세프메타졸을 포함한 일부 수입제품의 관리 강화를 위해 제품의 생산시설을 검사해야하지만 대웅제약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CFDA는 임의 추출 조사를 시행해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에 적합한 지를 확인할 때까지 수입을 금지할 예정이다.대웅제약은 중국 당국의 갑작스런 발표에 당혹감을 나타내면서도 제품 공급이나 사업추진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검사를 요청한 성남공장 시설은 현 GMP를 미국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cGMP)으로 업그레이드 중”이라며 “이미 중국에 관련 사항을 설명하고 협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미리 약 10억원 수준의 세프메타졸 물량을 중국에 선발주했다”며 “내년 상반기 재검사 때까지 중국 내 제품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올해 대대적인 중국 및 해외진출을 추진한 대웅제약의 해외진출 계획에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대웅제약은 자사 ‘2020 비전’에 따라 미국·중국·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베트남 등 각 진출 국가에서 1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이 계획에 일환으로 대웅제약은 지난 8월 중국 심양 본계기술개발구에서 중국 제약회사인 바이펑(Liaoning Baifeng)사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5년 내 중국 현지에서 5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러나 대웅제약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수입을 금지한 주사제는 중국 수출액이 30~40억원에 불과해 해외 진출과 중국 수출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