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HBM 시장 선점 경쟁…차량용 메모리 개발도 속도
현대차, AI 반도체 스타트업 투자…사내 반도체개발실도 신설
LG, 설계 스타트업과 초거대AI, 전장 관련 반도체 개발 협력
현대차, AI 반도체 스타트업 투자…사내 반도체개발실도 신설
LG, 설계 스타트업과 초거대AI, 전장 관련 반도체 개발 협력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인 자율 주행이 실용화되기 위해 반도체 개발은 반드시 필요하다. 스마트TV, 전장에서도 반도체 기술의 중요성은 마찬가지다. 미래 모빌리티 리더를 꿈꾸는 현대자동차그룹과 가전·전장 분야에 집중하는 LG그룹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처럼 반도체 개발에 직접 뛰어든 이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그룹, LG그룹 등 4대 그룹이 반도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전장 등 미래 기술 산업의 반도체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AI향(向) 반도체와 차랑용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LG그룹의 경우 AI 반도체 스타트업과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다. AI향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주된 전장(戰場)은 고대역폭메모리(HBM)다.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은 이 고성능 제품은 생성형 AI 산업의 핵심 부품으로 인식돼 몸값이 뛰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HBM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45%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또 다른 경쟁자 미국 마이크론도 역시 HBM 선두 경쟁에 가세한 상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자사의 기술력을 자신하며 신경전마저 펼치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은 최근 “삼성전자의 HBM3 제품이 고객사들로부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삼성 HBM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여전히 50%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에서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제품 완성도나 양산 품질, 필드 품질까지 종합적으로 SK하이닉스가 (HBM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래 모빌리티에 필수적인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도 양사는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12.8% 성장해 962억달러(약 125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