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기간 온라인 매출 비중 35% ↑
매장·온라인몰 동시 이용자 2배 증가
매장·온라인몰 동시 이용자 2배 증가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계절이 지날 때마다 국내 MZ세대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해 한축을 담당하는 ‘올영세일’이 발전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개최한 ‘올영세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과 온라인 매출이 대폭 치솟으며 전년 대비 28% 성장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세일에서는 외국인 매출 증가가 두드러진다. 최근 방한 관광 정상화 분위기에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올리브영에서 K-뷰티를 즐겨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명동 상권 매장의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올랐다. 이밖에도 제주(23배)와 부산(7배) 등의 지역 상권과 강남(10배)과 같은 신흥 상권으로 외국인 관광 범위가 넓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외 150여 개국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했다. 인기 상품 목록에는 ‘어성초’, ‘쌀’, ’청귤’ 등 자연 성분을 활용한 기초화장품이 포함됐다. K-콘텐츠를 통해 한국 화장품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가 지속 늘어나는 가운데, 해외에는 흔치 않은 한국적인 성분이 첨가된 잡티 관리와 트러블 케어 등 기능성 상품을 선호하는 성향을 나타냈다. 온·오프라인 경계가 모호해진 유통시장 트렌드도 이번 행사에서 발견됐다. 행사 기간 온라인 매출 비중은 35%를 차지했다. 또한, 매장과 온라인몰을 모두 이용한 소비자는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장에서 제품을 경험한 다음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쇼루밍(Showrooming)’, 온라인상으로 상품 정보를 파악하고 오프라인 채널에서 구매하는 ‘웹루밍(Webrooming)’이 보편화된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고객층과 구매 상품도 보다 세분화됐다. 행사 기간 남성 회원 고객의 구매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40% 가까이 성장했다. 예년보다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선크림과 클렌징 제품 구매량이 많았다. 또한, 오피스 상권에서는 비교적 고가의 ‘샷’ 형태 멀티 비타민 제품의 매출도 향상됐다. 직장인 비중이 높은 지리 특성상 간편하게 피로를 회복하고 건강을 챙기려는 수요가 생기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도 올리브영이 발굴한 다양한 중소기업 브랜드가 새로운 계절에 맞춰 신상품과 기획상품을 선보였다”며, “특히 이들이 올영세일을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외국인과 남성 등 다양한 고객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