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도주 의무판매제 폐지 후 위기극복···수도권 공략 나서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입지가 흔들리던 지방소주들이 최근 수도권 공략을 추진하는 등 소주시장 판세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한국주류산업협회는 과도한 경쟁을 일으킬 수 있다며 지난 3월부터 전체 시장점유율을 공개하지 않는 가운데 관련 업계는 현재 ‘참이슬’을 앞세운 하이트진로(48%)가 소주시장 점유율 1위를, 뒤이어 ‘처음처럼’의 롯데주류(16%)와 ‘좋은데이‘의 무학(15%)이 2위 자리를 두고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한다.여전히 하이트진로가 독주 하는듯한 모양새지만 모든 지역에서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영남권에서는 무학과 금복주, 호남권에서는 보해, 제주도에서는 한라산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등 지방별 소주시장 점유율은 판이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소주 업체들이 각기 다른 홈그라운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대표주자인 무학은 2006년 전국 소주 시장에서 7%에 불과했던 점유율에서 2010년 10%를 넘기더니 지난해 5월과 8월에는 롯데주류를 제치고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무학은 지난달 제2창원공장을 준공하며 2015년 수도권 진출을 선언, 제2창원공장이 완공되면 무학은 전국 소주 소비량의 30%를 감당할 수 있어 생산성 측면에서 수도권 공략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무학은 2006년 ‘좋은데이’를 출시하며 한때 부산지역에서 98%의 점유율을 보였던 대선주조에게 1위 자리를 뺏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또한 전남·광주 기반의 보해와 경북·대구 기반의 금복주도 수도권 공략을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 두 업체는 탄탄한 지역 유통망을 바탕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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