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증권사 지점 전년比 47개 감소
고액투자자 유치 위한 자산관리·대형화 전략
고액투자자 유치 위한 자산관리·대형화 전략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지점방문을 하는 투자자들이 줄면서 다수의 증권사들이 점포통폐합을 단행하고 있다. 지점 대형화를 통해 자산관리(WM) 특화 서비스를 구축하거나 통합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구사한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증권사의 지점은 788곳으로 전년 동기(835개) 대비 47개 지점이 감소했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의 경우는 점포 숫자가 43개에서 29개로 14곳이 줄었다. 신한투자증권이 80곳 중 6곳을 없앴으며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등이 4곳, NH투자증권이 3곳 줄였다. 증권사들이 이 같이 지점 통폐합을 단행하는 이유는 투자자들의 지점 방문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요즘 개인 투자자들의 주요 주식거래 수단은 거의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와 홈트레이딩서비스(HTS)”라며 “고액투자자 유치를 위해 자산관리를 강점으로 하는 지점 대형화 전략을 꾸리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이르면 올해 안에 서울 소재 4개 영업점을 여의도 통합 지점으로 통폐합할 예정이다. 신촌WM센터와 사당WM센터, 광화문센터, 여의도영업부가 그 대상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이번 통합점포는 비대면거래 증가에 따른 효율화 방안중 하나이며, 지점 대형화를 통해 내점고객에게 더 다양하고 내실 있는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최근 대전지점과 유성지점을 대전금융센터로 통합 오픈했다. 신한투자증권 대전금융센터는 대전금융센터WM1지점, 대전금융센터WM2지점으로 구성되며 하나의 거점에 주식, 채권, 연금 등 각 분야 전문 PB를 배치해 깊이 있는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