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못 기다려” 비상장 대형주 줄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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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못 기다려” 비상장 대형주 줄하락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3.09.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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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에이피알·야놀자 등 상위 종목 9개 ↓
실적부진 및 법적분쟁, 희망퇴직 악재 줄이어
비상장 주식이 줄이어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비상장 주식이 줄이어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이달 초 반등 조짐을 보이던 비상장 주식이 다시금 파란불을 켜고 있다. 실적 부진과 저조한 기업공개 등 연이은 악재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19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일반종목 인기거래 상위 9개 종목이 모두 하락세다. 먼저 인기거래 1위인 두나무는 전일보다 0.6%(500원) 내린 8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나무는 지난 8월 10일 연저점인 7만8500원을 찍은 이후 8월 말 9만원까지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으로 에이피알은 전일보다 1.79%(3000원) 하락한 16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이피알은 지난 11일 18만4000원까지 올라 신고점을 찍었으나 이후 하락하고 있다. 야놀자는 전일보다 2%(200원) 하락한 4만4100원에, 오톰도 같은 기간 1.69%(50원) 떨어진 2910원에 거래됐다. 이외에도 이브이알스튜디오(-5.08%), 한국코러스(-9.17%), 유라클(-1.5%), 제이비케이랩(-5.88%), 에너진(-2.44%) 등이 모두 하락했다.  기업 실적부진에 희망퇴직 등 악재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야놀자는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와 희망퇴직에 돌입했다. 야놀자는 사내 메일을 통해 “글로벌 여행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야놀자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여행산업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 주도로 AI 기술 기반의 시스템 혁신이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야놀자 측이 제시한 보상안은 4개월치 급여 일시금 또는 유급휴가 3개월로 알려진다. 야놀자는 올해 2분기 전년동기(67억원) 대비 수익성이 악화돼 16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은 1684억원으로 전년 동기(1436억원) 대비 17% 증가했다. 
두나무와 빗썸도 올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두나무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915억원과 2985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7850억원과 5660억원 대비 37.4%와 47.3% 감소했다. 빗썸은 올해 상반기 827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는 지난해보다 59.6% 감소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1229억원에서 128억원으로 89.6% 줄었다. 19일 빗썸코리아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38% 하락한 6만5500원에 거래 중으로 최근 1년 간 최저점을 기록했다.  연내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청구를 제출할 계획이던 에이피알은 상표권 분쟁이 재심 청구되며 다시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천연 화장품 업체인 난다모는 에이피알과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과거 에이피알에서 판매했던 비누 ‘매직스톤’이 자신의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주장에서다. 서울중앙지법 1심에 이어 특허법원에서도 에이피알이 난다모에 3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났지만 난다모 측이 지난 3월 재심을 청구했다.  에이피알은 지난 2018년과 2020년에도 상장을 시도한 바 있어 투자자들은 이 같은 법정공방이 이번 상장에도 영향을 끼칠까 우려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2020년 거래소에 상장예심청구서를 제출했지만 약 2개월간 심사 이후 상장을 자진 철회했으며 2018년에도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에이피알은 호실적에 힘입어 유가증권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에이피알은 올 상반기 전년 대비 43%한 249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0억원으로 71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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