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햇살론뱅크 대출 잔액 88억1000만원...전체 은행권의 1.1% 수준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5대 시중은행이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햇살론’을 꾸준히 외면하고 있다. 반면 지방은행과 토스뱅크에서는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서금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체 은행권 햇살론뱅크 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7935억원 규모였다. 이 중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햇살론뱅크 잔액은 88억1000만원(1.1%)에 그쳤다. 올해 7월 기준으로는 햇살론뱅크는 1조2000억원 공급목표 대비 72%(8698억원)을 공급했다. 햇살론뱅크는 정책금융상품을 6개월 이상 이용한 대출자 중 신용이 개선된 고객에게 최대 2500만원까지 대출해 주는 상품이다. 2021년 하반기에 출시된 햇살론뱅크는 공급목표를 계속 미달성하고 있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햇살론뱅크 신규 취급액은 1조2361억원이었다. 지난해에도 시중은행의 대출 실적은 저조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햇살론뱅크 신규 취급액은 200억원에 그쳤다. NH농협은행이 48억원(0.4%), 국민은행(48억원·0.4%), 신한은행(48억원·0.4%), 하나은행(38억원·0.3%), 우리은행(18억원·0.1%) 순이었다. 5대 은행과는 달리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에서는 햇살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북은행의 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전체 은행권의 66.6%인 5281억7000만원에 달했다. 전북은행은 대출 금리가 가장 높지만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신청률이 높았다. 광주은행(695억9000만원)도 큰 규모의 대출을 공급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