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수수료 무료 승부수에 일일거래대금 50% 올라
“빗썸의 정책 효과에 따라 타 거래소들 영향 받을 것”
“빗썸의 정책 효과에 따라 타 거래소들 영향 받을 것”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빗썸이 거래 지원하는 코인(가상자산)의 수수료를 모두 받지 않기로 했다. 거래소들의 점유율 경쟁 속 수수료 무료화가 코인업계 전체로 번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 4일 빗썸에서 거래지원하는 모든 가상자산에 대해 수수료 전면 무료화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빗썸이 거래지원하는 가상자산의 거래 수수료는 기존 0.04~0.25% 수준에서 0%로 변경됐고 거래 수수료 변경 대상 가상자산은 원화 마켓 241종과 BTC 마켓 24종 등 총 265종이다. 창립 10주년을 맞아 고객 점유율을 반등시키겠다는 각오다. 이재원 빗썸 대표는 “내년 1월이면 빗썸이 거래소를 만든지 10년이 되는 해”라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빗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빗썸은 수수료 무료화를 당분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수수료 면제 정책을 별도 공지 전까지 진행하고 이용자를 확보하는데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빗썸은 앞서 6월에도 비트코인(BTC)마켓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았고 8월에는 원화마켓에서 수십종의 코인의 수수료를 면제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지원함과 동시에 빗썸 거래소 이용자 유입을 증가시켜 거래 유동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빗썸의 승부수는 통했다. 4일 수수료 무료화 이후 빗썸의 일일거래대금은 약 50% 올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6일 빗썸의 일일거래대금은 4600억원대로, 지난 5일 3100억원대에 비해 크게 올랐다. 업비트의 일일거래대금은 지난 5일 1조7000억원에대서 지난 6일 1조3000억원대로 떨어졌다. 다만 여전히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70%대로 압도적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