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구직자 87% “구직증후군 겪었다”
상태바
커리어, 구직자 87% “구직증후군 겪었다”
  • 이한일 기자
  • 승인 2009.10.13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이한일 기자] 지속되는 구직활동으로 구직자 대부분이 불안정한 심리상태이거나 특정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이른바 구직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975명을 대상으로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7.2%가 ‘구직증후군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구직증후군은 남성(84.6%)보다 여성(91.2%)이 더 많이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증후군의 주요 증상(복수응답)으로는 ‘이메일을 수시로 확인한다’(59.8%)가 가장 많았고, ‘가끔씩 자괴감이 든다’(57.5%)와 ‘취업사이트나 커뮤니티에 하루만 방문을 안해도 불안하다’(55.9%)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감정의 기복이 심해졌다’(49.4%), ‘대인기피증이 생겼다’(45.4%),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늘었다’(42.9%), ‘멍 때리는 시간이 늘었다’(39.2%), ‘불합격에 무뎌졌다’(32.5%), ‘취업관련 악몽을 가꿈 꾼다’(18.6%) 순이었다. 남성은 ‘이메일을 수시로 확인한다’(65.5%)는 답변이 가장 높은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가끔씩 자괴감이 든다’(62.5%)는 대답이 많았다. 구직증후군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점은 구직활동을 한 지 평균 4개월 정도가 지난 때부터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구직활동 후 현재까지 약 25.7통의 이력서를 제출했으며, 면접에는 4.2회 정도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입사지원서를 약 6회 제출했을 때 1회 정도 면접을 보는 셈이다. 구직증후군이 생활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72.0%가 ‘다른 일을 할 수는 있으나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답했다. ‘구직활동 외 다른 일을 못할 정도다’는 18.0%,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7.9%였다. 구직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 현재 노력하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67.5%가 ‘그렇다’고 응답했는데, 이들은 주로 ‘긍정적 마인드를 갖기 위해 노력한다’(69.9%)거나 ‘운동?취미활동 등 집중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한다’(39.2%)고 답변했다. 이외에도 ‘비슷한 상황의 친구들을 자주 만난다’(18.8%), ‘술?담배로 극복한다’(18.6%), ‘학원?스터디활동 등 더욱 바쁘게 지낸다’(18.5%), ‘취업컨설턴트 등 전문가로부터 상담을 받는다’(11.3%) 등이 있었다. 커리어 이정우 대표는 “극심한 취업난으로 구직활동 기간이 늘면서 구직자들의 불안감도 더욱 커지는 듯 하다”며 “이런 때일수록 자신만의 시간활용 노하우나 스트레스 해소법 등을 만들어두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