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자외선차단기능성 OTC(Over-the-Counter∙일반 의약품) 제품 전담 조직을 꾸린다. 미국에서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선케어 제품 전문성을 끌어올려 늘어나는 미국 시장 진출 수요에 적극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R&I(Research&Innovation)센터에 OTC 전담 조직인 ‘OTC Lab’을 만들었다고 12일 밝혔다. 코스맥스는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허가를 받아 한국 화성공장 및 미국법인 뉴저지 공장 두 곳에서 OTC 선케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기능성화장품으로 분류되는 자외선 차단제는 미국에서 의약품인 OTC 품목에 포함돼 FDA로부터 의약품 수준의 관리 및 통제를 받는다. △자외선 차단제 △여드름 제품 △비듬 샴푸 등이 주요 OTC 품목이다. 코스맥스는 2016년 업계 최초 미국 FDA OTC 인증 획득 후 까다로운 품질 관리를 통해 이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맥스 R&I센터 내 글로벌 품질팀을 통해 변화하는 미국 FDA 규정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OTC 제품 전문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코스맥스는 연구 단계에서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OTC 제품 생산 전 과정에 독보적인 전문성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는다. 본사 R&I센터와 미국법인이 긴밀한 협력체계를 이어가 OTC 기준에 맞는 다양한 자외선차단 제형 생산이 가능하다. 최근 미국 선케어 시장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에 스킨케어 효능을 비롯한 다기능 선케어 제품 수요가 커지며 더마 및 인디 브랜드가 떠오르고 있다. 일명 K-선스크린(K-Sunscreen)의 제품력과 사용감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등에서 널리 퍼지며 한국 브랜드의 주목도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메이드 인 코리아’ 자외선 차단제로 미국 시장을 겨냥하는 뷰티 기업 수요도 증가세다. 코스맥스는 그간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사들의 미국 OTC 선케어 시장 진출 초기단계부터 적극 지원한다. OTC 품목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 제형과 제품 라인업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고객사의 미국 선케어 시장 진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OTC 전담 조직을 신설하게 됐다”며 “코스맥스는 지난 2016년부터 구축한 OTC 제품 개발 및 생산 노하우를 토대로 미국 시장의 트렌드와 규정에 발맞춰 혁신 제품 개발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