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마케팅’ 승부수 띄운 롯데온…반등 기회 마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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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마케팅’ 승부수 띄운 롯데온…반등 기회 마련할까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3.10.17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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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사업 개시 3년만 빅스타 이효리 광고모델로 발탁
앱 이용자 및 신규 가입자 상승…실전 개선 기대감 지속 키워
롯데온이 이효리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온라인 시장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롯데온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롯데온이 스타 마케팅과 무료 멤버십 서비스 강화를 통해 기나긴 적자 탈출에 나섰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이달 4일부터 11년만에 광고계로 돌아온 가수 이효리와 협업해 ‘쇼핑 판타지’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플랫폼 핵심 고객층인 3040세대 여성들을 겨냥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효리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쇼핑 판타지 티저 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7위에 올랐고, 일주일 만에 조회수 270만회를 돌파했다. 롯데온 앱 방문자 수와 신규 가입자 수도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온 관계자는 “이효리 광고 본편 유튜브 누적 조회수가 오늘 오전 기준 40만 정도로, 이 정도면 꽤나 좋은 흐름”이라며 “150개 브랜드를 매일 3개씩 번갈아가며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 판타지 행사도 동시 진행하고 있는데, 어제 하루 메인 브랜드인 입생로랑이 베스트 랭킹 20권 내에서 들어가는 등 행사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효리를 모델로 기용한 배경에는 나영호 롯데온 대표의 입김이 작용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나 대표가 과거 몸담았던 G마켓은 톱스타 이효리를 광고모델로 발탁해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2005년 7월 이효리 스타샵 서비스를 진행한 G마켓은 오픈 1주일 만에 하루 매출 1억5700만원을 달성해 업계 벤치마킹 사례 중 하나로 회자된다.
롯데온은 지난 5일부터 버티컬 서비스 통합 멤버십 ‘온앤더클럽’도 마련했다. ‘온앤더클럽’은 롯데온이 운영하는 뷰티, 명품, 패션, 키즈 등 4개 전문관 서비스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버티컬 전용 무료 멤버십 서비스다. 유로멤버십 서비스를 구축해 가두리 효과를 내려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무료 멤버십으로 서비스 홍보에 집중해 차별성을 꾀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롯데온의 수익성 향상세는 뚜렷하다.  2021년 2분기부터 9분기 연속 적자로 전전긍긍한 모습을 보였으나, 작년 3분기부터 꾸준히 적자 폭을 줄이고 있다. 올 2분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280억원을 감소한 210억원을 나타냈다. 동기간 매출은 41.5% 신장한 360억원을 달성했다. 버티컬 서비스 거래액 비중 자체도 현재 40% 가까이 성장한 상황이다. 롯데온은 버티컬마케팅팀을 신설하는 등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핵심 고객층인 3040세대 여성을 겨냥한 브랜드 판타지 행사를 통해 쇼핑 판타지 광고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롯데온의 이커머스 내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미비한 상황으로 해결과제로 남아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온 점유율은 4.9%로 6위권이다. 쿠팡(24.5%), 네이버쇼핑(23.3%), SSG닷컴(10%), 11번가(7%)와 비교해 모자란 수준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버티컬 서비스의 경우 당장 새 전문관을 추가 확충하기 대신 기존 4개 서비스를 좀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실적 전망과 관련해 연속적인 적자폭 감소세에 따라 수익성 또한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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